마지막 업데이트 2023/06/20
왕실 가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슈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경쟁 구도, 라이벌 관계입니다. 특히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같이 왕실로 시집온 외부인들은 언론의 매력적인 먹잇감이 돼버리죠. 물론 경쟁 구도에 내몰린 게 둘이 처음은 아니었고, 이전에는 다이애나 비와 그녀의 동서 사라 퍼거슨이 그 희생양이었습니다. (찰스와 카밀라의 관계가 밝혀지기 전이에요!) 차이점이 있다면, 케이트와 메건은 불화설이 사실로 확인되었고, 다이애나와 사라는 아주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입니다.
사라의 아버지, 로날드 퍼거슨은 6대 버클루 공작의 증손주였으며 필립 공의 폴로 코치였습니다. 귀족은 아니었지만 엄연히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이었죠. 사라는 아빠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왕실과 가깝게 지냈고, 또래였던 앤드류 왕자(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와 어울려 놀았다고 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 사라와 앤드류는 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관계는 빠르게 진전되었습니다. 둘은 왕실 어른들의 축복을 받으며 1986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죠. 사라는 화관을 쓰고 입장했는데(위 사진), 화관 안에는 <웨딩 티아라>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예식 중 사라와 앤드류는 혼인 신고 서명을 위해 사원 안 곁방에 들어갔는데, 이후 다시 나왔을 때는 원래 있던 화관 대신 <웨딩 티아라>가 신부의 머리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평민에서 왕실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 한 사라의 의도였다고 하네요. 사라는 앤드류 왕자와 결혼하면서 요크 공작부인이 되었고, 그녀의 <웨딩 티아라>도 작위 이름을 따 <요크 티아라>라고 불렸습니다. <요크 티아라>는 영국 왕실 보석상 가라드가 1890년경에 제작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국 왕실 결혼식에서 신부들은 보통 왕실의 티아라를 대여해서 착용하는 게 관례지만 사라의 <요크 티아라>는 완전히 새로운 티아라였습니다. 당시 궁전 측은 티아라가 가족 친구로부터 대여한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얼마 뒤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이 신부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밝혀졌죠. 앤드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최애 자식이었기 때문에 다른 며느리들과는 달리 아예 티아라를 구입해 선물한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80년대에는 지금과 달리 티아라 이벤트들이 많았기 때문에 <요크 티아라>를 착용한 사라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답니다.
왕실에 익숙했던 사라는 왕실 생활에 적극적이었고, 적응도 잘 했습니다. 특히 필립 공과 잘 지냈는데, 필립 공은 늘 에너지가 넘치고, 유머러스한 사라를 매우 예뻐했죠. 로열들은 가족 행사에 소극적인 다이애나보다 사라를 더 선호했지만, 언론은 달랐습니다.
언론은 누가 더 뚱뚱한지, 누가 더 옷을 잘 입는지 온갖 주제로 다이애나와 사라를 비교했고, 대부분의 부정적인 보도는 사라가 메인이었습니다. 사람들도 실수를 연발하는 사라보다 다이애나를 더 좋아했고, 심지어 요크(York) 공작부인인 사라를 돼지(pork) 공작부인이라며 놀리기도 했죠. 언론과 대중이 자신을 늘 다이애나와 비교함에도 불구하고 사라는 다이애나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들은 왕실에 시집온 외부인이라는 서로의 처지에 공감했고, 휴가도 같이 떠나곤 했습니다.
1992년 8년간의 결혼생활을 끝으로, 사라와 앤드류 왕자는 별거를 선언했습니다. 별거는 사라가 먼저 요구했는데, 훗날 밝히길 당시 앤드류는 해군에 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1년에 고작 40일 동안만 남편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 딸 베아트리스를 임신했을 때는 거의 혼자 지냈다고 밝혔죠. 사이가 소원해진 요크 공작 부부가 이혼 대신 별거를 선택한 이유는 이혼은 둘 다 원치 않았고, 후계자 출산을 끝마친 상류층은 보통 오픈 메리지를 유지하며 각자 애인을 만드는 것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별거 이후에도 사라는 계속 왕실의 가족이었고, 여왕은 늘 그녀를 환대했습니다. 하지만 사라가 왕실에서 완전히 내쳐지는 사건이 발생했죠.
사라의 애인이었던 재정 자문가 존 브라이언이 사라의 발가락을 빠는(...) 사진이 신문 1면에 실렸고, 당시 왕실 가족들과 밸모럴 성에서 휴가 중이었던 사라는 모든 가족 앞에서 사진이 공개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격노했으며 사라를 아꼈던 필립 공은 다시는 그녀를 보지 않았죠. 마가렛 공주가 사라에게 "당신은 우리 모두에게 주는 피해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감히 우리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어떻게 감히 이 꽃들을 나에게 보낼 수 있는 거죠? "라는 날선 편지를 보낼 정도로 사라는 왕실에서 배척당하며 내쳐졌습니다. 결국 1996년 사라와 앤드류 왕자는 이혼했습니다.
사라는 이혼 후에도 요크 공작부인 칭호와 <요크 티아라>를 유지했습니다. 티아라는 여왕과 필립공이 준 개인 선물이었기 때문에 왕실에 반납할 필요가 없었죠. <요크 티아라>를 착용한 사라의 모습은 2001년 엘튼 존이 주최한 티아라 볼(위 사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재정난이 있다고 고백한 사라가 이제는 착용할 일 없는 <요크 티아라>를 팔았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여전히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 딸 유제니와 베아트리스는 2019년과 2020년 연달아 결혼했는데, 둘 다 엄마의 웨딩 티아라인 <요크 티아라> 대신 할머니가 빌려준 다른 티아라를 웨딩 티아라로 착용했습니다.
사라는 이혼 후에도 앤드류와 동거하며 그와 가깝게 지냈으나 재혼은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2019년 앤드류가 미성년자 성매매라는 불명예스러운 스캔들에 연루된 이후에도 로열 로지라는 방 31개짜리 대저택에서 계속 같이 지냈고 있었는데(극혐), 최근 찰스가 앤드류에게 자금 지원을 끊으면서 방 빼라고 압박하고 있죠. 아마 곧 해리와 메건의 집이었던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이사 갈 거 같아요. 사라는 이제 자기가 앤드류 부양해야 한다면서 요즘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던데, 아마 나중에는 재정 문제로 <요크 티아라> 팔지 않을까 싶네요??
➕업데이트 요르단 왕세자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라의 장녀, 베아트리스 공주는 피로연에서 엄마가 빌려준 <요크 티아라>를 착용했습니다. 진행 중인 팟캐스트에서 사라는 <요크 티아라>를 금고에 계속 보관하고 있었으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 공이 준 아름다운 선물을 딸 베아트리스가 착용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언급했죠. 이젠 티아라를 쓸 수 있는 화이트 타이 이벤트가 적어져서 <요크 티아라>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가웠어요ㅎㅎ 베아트리스 공주는 방계라서 영국 왕실을 대표해 외국 로열 결혼식에 참석할 일이 없지만, 이번 결혼식의 경우에는 요르단 왕세자와 친구라서 개인적으로 초대를 받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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𝑻𝒉𝒆 𝒀𝒐𝒓𝒌 𝑫𝒊𝒂𝒎𝒐𝒏𝒅 𝑻𝒊𝒂𝒓𝒂
<요크 티아라>의 소유자
1. 사라 퍼거슨, 요크 공작부인
<요크 티아라>의 착용자

1. 사라 퍼거슨, 요크 공작부인
2. 베아트리스 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