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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 NOBLE/스웨덴

스웨덴 실비아 왕비의 최애 티아라 |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 | 스웨덴 왕실 보석

queen silvia
실비아 왕비

스웨덴은 노벨상 시상식의 개최국으로, 매년 칼 16세와 실비아 왕비가 참석해 시상자들에게 직접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은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적용되기 때문에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데요. 과감한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외모로 유명한 실비아 왕비도 항상 아름다운 드레스와 티아라를 착용하는데, 오늘은 그녀가 자주 착용하는 티아라<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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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를 착용한 실비아 왕비

 

이 티아라는 원래 나인-프롱 티아라(Nine-Prong; 9개의 갈래)라고 불렸습니다. 티아라의 상단이 9개의 다이아몬드 갈래로 나뉘어 있어서 그렇게 불렸던 건데, 나중에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라는 공식 이름이 스웨덴 왕실 다큐멘터리에서 밝혀졌죠. 소피아 왕비는 스웨덴 오스카르 2세의 왕비로, 이 티아라의 첫 소유자였기 때문에 그녀의 이름을 붙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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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우의 소피아

1836년 나사우 공작의 막내딸로 태어난 소피아는 1857년 스웨덴 오스카르 1세의 둘째 아들 오스카르 왕자와 결혼해 스웨덴의 왕자비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결혼할 당시 왕세자 부부에게 적법한 남성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에 소피아와 오스카르 왕자는 왕위 계승자 대우를 받았죠. 1859년, 오스카르 1세의 뒤를 이어 장남 칼 15세가 즉위했고, 소피아와 오스카르 왕자는 정식으로 스웨덴의 왕세제비, 왕세제가 되었습니다.

 

 

 

 

tiara

1865년 소피아 왕세제비를 위해 새 티아라가 제작되는데, 그것이 오늘날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 티아라입니다. 신고전주의 영향을 받은 위 티아라는 금과 은으로 제작된 프레임에 52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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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를 착용한 소피아 왕비 (1882년)

 

1872년 칼 15세의 뒤를 이어 소피아와 오스카르 2세가 즉위하자 왕실은 보석 목록을 재정비하였습니다. 나중에 재정비된 보석 목록을 확인한 결과, 칼 14세 요한(스웨덴 베르나도테 왕조의 초대 국왕)이 조성한 신탁 재산 목록 속에서 다이아몬드 빗이 사라지고,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가 추가되어 있었죠. 이 점을 봤을 때, 아마 다이아몬드 빗을 개조하여 티아라를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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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왕비

소피아 왕비와 오스카르 2세는 칼 14세 요한이 조성한 신탁 재산을 재단으로 변경했고, 나중에 그 재단은 그들의 장남 구스타프 5세가 설립한 베르나도테 가문 재단에 흡수되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스웨덴 로열들은 재단의 보석들을 대여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보석을 여러 명이 번갈아가며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소피아 왕비는 1913년 사망하기 전 재단에 자신의 티아라를 기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는 프레임이 유연하지 않아 머리 모양에 딱 맞지 않으면 착용하기 매우 불편했고, 심하면 고통을 유발할 정도였기 때문에 며느리였던 빅토리아 왕비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1923년 빅토리아 왕비는 장남 구스타프 아돌프 왕세자와 결혼하는 레이디 루이즈에게 결혼 선물로 시어머니의 티아라를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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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를 착용한 루이즈 왕세자비 (1925년)

루이즈는 티아라가 머리에 잘 맞았는지 정기적으로 착용했습니다ㅎㅎ 참고로 루이즈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군, 필립 공의 이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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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노벨상 기념 만찬에서 루이즈 왕비

 

루이즈는 왕비가 된 이후에도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를 선호했습니다. 1965년 루이즈 왕비가 사망한 후, 티아라는 다시 금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몇 년 후 루이즈 손녀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다시 등장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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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1973년 크리스티나 공주 (우) 1976년 마르가레타 공주

현 스웨덴 국왕인 칼 16세는 위로 4명의 누나가 있고, 그가 결혼하기 전까지 누나들이 스웨덴 왕실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였습니다. 1973년 왕실을 대표해 덴마크를 국빈 방문한 넷째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는 재단으로부터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를 대여받아 착용했습니다. 3년 후 칼 16세는 새로운 퍼스트레이디가 될 실비아와 결혼식을 올렸고, 그들의 결혼 전야 갈라에서 첫째 누나 마르가레타 공주도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를 선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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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노벨상 시상식에서 실비아 왕비

 

스웨덴 왕실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실비아 왕비는 특히 노벨상 시상식에서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를 자주 착용하였는데요. 처음 착용할 땐 티아라가 머리에 맞지 않아 많은 머리핀을 꽂아야 했고, 그로 인한 두통 때문에 고통스러웠다고 해요. 실비아의 고통을 알아챈 베르틸 왕자(칼 16세의 숙부)가 티아라를 고정하는 머리핀을 빼라고 충고하자 그제야 조심스럽게 머리핀을 제거했지만 그 결과 무거운 티아라가 그녀의 머리를 더욱 깊이 압박했다고 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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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노벨상 시상식에서 실비아 왕비

 

이후 스웨덴 왕실 보석상 볼린은 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티아라를 개조했습니다. 무게를 성공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티아라의 길이가 확장되었고, 실비아의 머리 모양에 맞게 프레임을 고정시키면서 예전에 비해 착용하기 훨씬 수월해졌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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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노벨상 시상식에서 실비아 왕비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실비아 왕비가 노벨상 시상식이나 각종 화이트 타이 이벤트에서 자주 착용하면서 그녀의 최애 티아라로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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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노벨상 시상식에서 실비아 왕비

 

티아라가 실비아 왕비의 머리에 맞게 개조되었기 때문에 다른 왕실 여성들이 착용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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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1991년 릴리안 왕자비 (우) 2010년 비르짓타 공주

칼 16세의 숙모인 릴리안 왕자비와 둘째 누나인 비르짓타 공주가 착용한 적이 있어요. 릴리안은 1991년 노벨상 시상식을 포함 총 3번의 시상식에서, 비르짓타는 2010년 빅토리아 왕세녀의 결혼식에서 착용했었죠. 비르짓타의 경우 결혼식 내내 티아라가 미끄러지면서 계속 이마 쪽으로 내려왔다고 하더라고요. 들리는 말로 공주가 악명 높은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가 얼마나 불편할지 경험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하던데ㅋㅋ 충분히 경험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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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노벨상 시상식에서 실비아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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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독일 국빈 만찬에서 실비아 왕비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실비아 왕비의 풍성한 헤어스타일과 가장 잘 어울리는 티아라가 아닐까 생각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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𝑸𝒖𝒆𝒆𝒏 𝑺𝒐𝒇𝒊𝒂'𝒔 𝑻𝒊𝒂𝒓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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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왕비의 티아라>의 소유자

1. 소피아 왕비

2. 베르나도테 가문 재단 (1913년 포함)

<소피아 왕비의 티아라>의 착용자 (소유자 제외)

1. 루이즈 왕비

2. 크리스티나 공주 (1973년 덴마크 국빈 방문)

3. 마르가레타 공주(1976년 결혼 전야 갈라)

4. 실비아 왕비

5. 릴리안 왕자비

6. 비르짓타 공주 (2010년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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