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가 될 카밀라? | 핑크 토파즈 진주 초커

역사가 있는 보석을 대체로 좋아하는데 카밀라의 <핑크 토파즈 진주 초커>는 알려진 출처가 없어서 많이 아쉽더라고요ㅠㅠ 그래도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최근 영국 왕실 소식도 전할 겸 가지고 왔습니다~

카밀라가 착용한 초커의 핑크 토파즈 펜던트는 1830년경에 제작되었으며 위 사진 속 귀걸이와 세트입니다! 전형적인 그 시대의 보석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아마 티아라나 목걸이와 세트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게 알려진 사실은 없습니다. 핑크 토파즈 세트는 2000년 소더비 경매에서 22,925파운드에 낙찰되었는데 구매자는 알려지지 않았죠.

카밀라가 2006년 한 외교 만찬에서 핑크 토파즈 귀걸이를, 같은 해 참석한 행사에서는 핑크 토파즈 펜던트를 긴 진주 목걸이에 연결시켜 착용함으로써 소더비에서 낙찰된 핑크 토파즈 세트는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08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첫 손주인 피터 필립스의 결혼식에서는 펜던트를 이전에 연결시켰던 진주 목걸이보다 더 짧은 5줄 진주 목걸이에 연결시켜서 현재의 형태인 초커로 착용하기 시작했죠~

카밀라는 크고 화려한 걸 선호했기 때문에 <핑크 토파즈 진주 초커>는 그녀의 취향에 딱 맞는 보석이었습니다~

2011년 열린 피터 필립스의 동생, 자라의 결혼식에서도 <핑크 토파즈 진주 초커>를 착용하고 참석했습니다. 모자가 굉장히 화려하죠? 앞서 언급했듯이 카밀라는 화려한 걸 좋아해서 모자도 무슨 둥지 사이즈만 한걸 착용할 때가 참 많습니다ㅋㅋㅋ

한 기사에 따르면 카밀라의 핑크 토파즈 세트는 찰스 왕세자의 선물이라고 해요. (결혼 선물이라는 말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습니다ㅠㅠ)

핑크 토파즈 세트는 2000년 소더비에서 판매되었고, 찰스와 카밀라는 2005년에 정식 결혼을 하였으며, 카밀라가 핑크 토파즈 세트를 공식적으로 착용한 연도는 2006년입니다. 결혼 선물도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주장 같아요. 찰스는 예술에 조예가 깊은 편이고,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구입하는데 이 보석도 그중 일부일 가능성이 있죠.

2005년 찰스 왕세자와 정식으로 결혼한 카밀라는 세자비(Princess of Wales, 웨일스 공비) 칭호를 갖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이애나비를 기리기 위해서도 있지만, 워낙 욕을 많이 먹어서 다이애나가 사용했던 칭호를 사용하지 못하는 거죠. 카밀라는 현재 콘월 공작부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왕실 측은 카밀라는 찰스가 왕이 되어도 왕비(Queen Consort)라는 칭호를 사용하지 못하고, 격이 낮은 Princess Consort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둘의 오랫동안 이어져온 불륜 관계, 다이애나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여론이 상당히 안 좋았기 때문이죠.

찰스가 왕이 되면 카밀라에게 왕비 칭호를 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왕실 측은 찰스가 왕위에 올라도 카밀라는 왕비 칭호가 아닌 Princess Consort를 사용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흐른 탓일까요. 조용히 공무를 수행해온 카밀라에 대한 여론이 점차 누그러지면서 2022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새로운 입장을 밝힙니다.